부팅 할 때마다 뭔가 계속 꾸역꾸역 어거지로 켜지는 느낌이 몇 번 들더니 이내 뻗어버렸다.
응급조치로 살려보겠다고 명령 프롬프터까지 띄워서 시도해봤지만 하드디스크가 나간 상태여서 더 이상의 치료는 무의미했다.
8년 가까이 사용한 이 노트북은 뭐 특별한 기계도 아니고 그저 i7 CPU에 4기가 램 달린 무식하기 짝이없는 노트북이다.
문제를 일으킨 노트북용 HDD는 도시바 500GB.
뜯어보니 하이닉스 반도체가 들어있다.
일단 놀고 있는 SSD 240GB짜리가 하나 있어서 이 녀석을 부트섹터로 만들어서 노트북에 이식하려고 준비하다가...
아차!싶었다.
도시바 HDD를 떼어낸 자리에 SSD를 꽂았다가 번뜩이며 머리를 스쳐간 생각.
집에 유일하게 한 대 있는 윈도우용 데스크탑 PC가 요즘 들어 부팅이며 일하는 자세가 영 힘에겹다 싶었던 상황.
굳이 활용도도 떨어지는 무식한 노트북에 SSD를 꽂는 것보다 데스크탑에 활용하는 방법이 더 유익하겠다는 결론이 났다. 그래서 오밤중에 바로 실행에 옮겼다.
윈도우가 설치된 HDD를 통째로 SSD로 옮겨 주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.
이 중 이번에 사용한 프로그램은 MacriumReflect7 이란 프로그램이다.
데이터를 옮겨 주는 프로그램들은 유료도 있고 무료도 있으니 각자의 판단에 따라 선택하면 되므로...
난 무료를 택했다. 몇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기에.
할당영역 160GB 중 140GB정도 사용 중인 HDD를 복사하는데에 2시간 정도 걸린 듯 하다. 일단 걸어놓고 영화 한 편 보고 왔기 때문에 정확한 소요시간은 알 수 없으나 2시간짜리 영화를 보고 나니 다 되어있었으므로...
복사가 끝나고 난 뒤 SSD를 제외한 나머지 3 개의 HDD에 물려 있는 사타케이블과 전원 케이블을 제거한 뒤 부팅이 제대로 되는지 테스트 해봤다. 물론 SSD를 우선순위 사타케이블(원래 부팅HDD 꽂혀있던 케이블)에 물려야 함은 당연한 이야기 되시겠다.
부팅 잘 된다.
이제 다시 전원을 끄고 나머지 HDD에 케이블과 전원선을 잘 연결해 주고 다시 켜면... 정상인식!
에잇! 진작에 바꿔 썼을 것을...
사실 SSD가 놀고 있는지는 꽤 되었다. 친한 선배에게 선물받은 것인데 외장하드 개념으로 들고다니다가 그나마 영상작업용으론 용량이 모자라서 어느날 부턴가 서랍장 한 켠에 잠자고 있던 물건인데 이렇게 간단하게(?) 새로운 임무를 부여할 수 있었다니...
항상 느끼는거지만 갖고 있는 걸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게 정말 중요한 능력이다.
i7-870 이름하여 린필드라는 코드명을 가진 오~래된 CPU가 달린 컴퓨터.
그전엔 전원 버튼 눌러놓고 10분쯤 딴짓 하고 오면 카톡이 로그인 되고 있었는데...
SSD 변경 후엔 2분 안에 모든 과정이 끝이 난다.
더욱 체감효과가 큰 건 구글포토 백업할 때!
기존에 HDD 사용시 구글포토 백업을 동기화 시켜놓으면 다른 작업을 병행할 때 현저한 속도저하가 있었으나 SSD로 변경하고 나니 엄청나게!!! 쾌적한 속도를 보여준다.
이눔시키! 그동한 느려터진 HDD때문에 힘들었구나.
미안하다 몰라봐서...
지금까지 잘 버텼던 것처럼. 앞으로 9년만 더 부탁하마. ㅋ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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